글쓴이 윤인선(프로젝트 매니저), 최솔아(프로덕트 데이터 분석 담당)
🔑 10분 안에 이런 걸 얻을 수 있어요.
- 셀렉트스타의 일하는 방식
-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준비와 진행 방식
매니저와의 1:1 미팅을 앞둔 당신, 그런데 어쩐지 뭘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혹은 준비하자니 ‘그냥 아무 얘기나 하면 되는 거 아냐?’, ‘할 일도 바쁜데 괜히 시간 낭비네’라는 생각이 먼저 드시나요?
(안경을 추켜올리며) ‘착’, 그렇다면 이 글을 먼저 읽어주세요. 👀 읽다 보면 어느새 1:1미팅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를) 거예요.
셀렉트스타는 구성원의 자율과 책임을 존중합니다. 각자가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해 최선의 선택을 내릴 때 최고의 성과가 나올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빠르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1:1 미팅은 당신이 마주한 중요한 문제에 대해 매니저(a.k.a 당신을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는 사람)와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입니다. 1:1 미팅에서 다뤄지는 이야기는 비밀이 보장되며, 당신의 솔직한 이야기는 평가되지 않습니다. 매니저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당신이 편안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줄 것입니다.
셀렉트스타에서 1:1 미팅은 구성원에게 일하고 싶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만약 매니저가 1:1 미팅을 단순히 당신의 상태 업데이트를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 당장 문제를 제기하세요. 그것은 우리가 지향하는 바가 아닙니다!
일하고 싶은 환경은 구성원 간 신뢰 속에서 자라납니다. 친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한 신뢰죠. 하지만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고,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해서 마냥 깊어지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믿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마음으로 달려갈 수 있을까요?
위와 같은 고민을 한 누군가들이 햄스터처럼 관련 자료를 모으고 정리해 1:1 미팅 참고서를 만들었습니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1:1 미팅을 조금 더 가치 있고 생산적인 시간으로 만들고 싶다면, 아래 내용을 잘 읽어주세요.
잘 읽고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 당장 다음 미팅부터 적극 활용해보세요!
잘 모르는 사람에게 마음을 여는 것은 사실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매니저를 믿고, 당신의 솔직한 생각과 느낌을 공유해 준다면 1:1 미팅은 당신에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당신이 매니저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주고 그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봐 주세요. 그가 당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확인한다면, 매니저가 한껏 듬직하게 느껴질 거예요.
한번 이 과정을 거치면 매니저에게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얘기하기 쉬워지고, 당신과 그의 관계는 점점 끈끈해질 것입니다. 1:1 미팅의 선순환 고리를 시작하는 키는 당신의 손에 쥐어져 있습니다.
매니저는 슈퍼맨이 아닙니다. 매니저가 당신의 상황을 모르면 당신을 도울 수 없습니다. 당신이 지금 겪고 있는 문제를 직접 이야기하는 것만이 오직 매니저가 당신의 문제를 알아차리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1:1 미팅에 참여하기 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나 논의하고 싶은 주제를 간단히 메모하여 준비해 주세요. 만약 당신이 특정 사람이나 프로젝트, 개인적인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그 이야기가 제격입니다. 또한 지난번 1:1 미팅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었는지 복기하고 미팅에 참여해 주세요. 이렇게 상호 준비된 1:1 미팅은 나날이 업무에 선한 영향력을 줄 것입니다.
궁금한 것이 있을 때에도 1:1 미팅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1:1 미팅은 매니저와 긴밀한 대화를 나누기에 최적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문답. 댄브라운 ‘함께하는 디자인’
다음은 1:1 미팅을 할 때 쓰면 유용한 질문들 입니다.
자기인식에 관한 질문
스타일
- 최근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극복하려고 했는가 아니면 그냥 굴복했는가?
- 여러분은 일반적으로 대립을 피하려고 하는가?
- 완료되지 않은 작업을 보여주는 것에 불안함을 느끼는가?
아젠다
- 최근의 어느 프로젝트에서 최상의 성과를 얻었는가? 무엇이 그런 결과를 가져오게 했는가?
- 최근 언제 자신의 작업이 만족스럽지 못했는가? 만족스럽지 못하게 만든 상황은 어떠했는가?
- 디자이너 또는 창의적인 직업인으로서 앞으로 1년, 3년, 5년 후의 목표는 무엇인가?
상황
- 당신이 디자인 작업을 하는 데 최상의 환경은 무엇인가?
- 책상에서 혼자 일하거나 동료들과 협의를 하거나 이해관계자들과 비공식적 회의를 하거나 공식적인 디자인 리뷰를 수행하는데 하루에 얼마 정도의 시간을 보내는가?
- 최근 프로젝트에서 정말 불안함을 느꼈던 것은 언제인가? 그 주위 상황은 어떠했나?
지식
- 여러 디자인 분야 중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인가? 이 영역에 대한 자신감은 어느 정도인가?
- 자신 분야 중 전문지식과 권위가 가장 적은 부분이 어디인가?
- 프로젝트의 어느 부분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가?
부득이한 사정이 있더라도 1:1 미팅을 취소하는 대신 일정을 조율해 주세요. 1:1 미팅의 주기가 너무 길어지면 그동안 쌓아온 Alignment가 약해질 수 있으며, 이때 1:1 미팅의 가치는 사라져버립니다.
1:1 미팅이 당신을 위한 시간임을 잊지마세요!
모든 1:1 미팅의 대화가 진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초기에는 서로를 알아가고 친밀함을 쌓는 데 시간을 들이시는 게 좋아요! 일 외적인 이야기로 서로를 알게 되면 매니저와 업무 상 관계도 좋아집니다. 서로가 무엇에 흥미를 갖는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알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 어떻게 우리 회사에 들어오게 되셨나요?
- 어떻게 지금 업무를 맡게 되셨나요?
- 언제부터 ‘어떤 것’에 흥미를 갖게 되셨나요?
- 언제부터 ‘어떤 것’을 좋아하게/싫어하게 됐나요?
누구에게나 가장 흥미로운 주제는 그 자신입니다. 따라서 매니저에게 그에 대해 물어보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매니저가 당신의 상황을 모르면 당신을 도울 수 없습니다. 당신에게는 크고 명백해 보이는 문제도 그에게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문제를 키우지 않고 문제가 작을 때 해결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조금이라도 우려되는 문제가 있다면, 꼭 이야기해주세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너무 늦었다
때때로 매니저가 공허한 피드백이나 칭찬을 한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때, 당신이 가장 원하는 피드백을 명시적으로 요청하여 1:1 미팅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나가주세요. 매니저는 당신이 피드백 받고 싶어 하는 부분을 잘 모르거나 당신을 배려하여 직설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을 조심스럽게 여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솔직한 대화를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면, 솔직한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피드백은 양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당신의 피드백으로 매니저에게 팀을 발전시키는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세요!
1:1 미팅에서 나누는 대화는 비밀이 보장되기 때문에 그 어떤 대화보다 안전하고 사적인 대화입니다. ****만약 비판적이거나 직설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1:1 미팅에서 이야기해보세요.
1:1 미팅에서 나누는 이야기는 공개적으로 누구를 당황시키거나 당신의 솔직함이 형편없이 받아들여질 위험이 없습니다. 오히려 당신의 이야기를 꺼내기에 적절한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데 매니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잘 활용해 주세요!
일반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려면 동료들을 설득하기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만 1:1 미팅에서는 부담 없이 비공식적 논의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나 팀, 회사를 발전시키기 위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1:1 미팅에서 그것들이 발전시킬 만한 가치가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당신의 매니저는 그 아이디어가 효과적인지, 이를 구체화시키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당신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줄 거예요.
수고하셨습니다!(짝짝짝) 미팅이 끝났군요!
미팅에서 말한 모든 것을 잊고 상쾌하게 업무로 돌아가고 싶……..지만, 사실 그렇게 또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이 우리네 인생 아니겠습니까?
당신과 매니저가 중요한 문제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면, 마지막으로 그와 관련하여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한 대로 실행하세요!
끝나지 않는 고통!
매니저든, 당신이든 논의한 사항에 대해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1:1 미팅의 효과는 없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미팅이 끝난 뒤 해야 할 일을 정하고 실행하면 문제 상황은 진전될 것입니다. 설령 개선되는 정도가 아주 작더라도, 이전보다 그 문제를 더 쉽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거예요!
댄 브라운 ‘함께하는 디자인’
